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가 한편 탄생한 거 같아요.. 몇 발자국 양보한다고 해도..캐릭터 형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최소한 그렇답니다.

일전에 본 울학교 이티에서의 김수로처럼 기존에 캐릭터가 영화안에 스며드는 경우라면.. 그걸 통해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이였다면 이렇게 칭찬까지 할 일은 없을지도 모르죠. 쉽게 말해서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공효진이 깨는 캐릭터가 아니였다는 말이죠. 기존 캐릭터의 뒷받침없이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런 역경을 배우의 연기와 시나리오, 연출과 분장으로 헤쳐나간다는 말입니다.

공효진의 지난 작품을 살펴봐도 브라운관에서의 깡따구 센 여자역할과 성공....그 흐름에서 자연스러울 줄 알았던 멜로연기의 밋밋함.. 스크린 성적이죠. 그 만큼 공효진을 어필할 만한 연기분야가 아직까지는 멜로가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이 영화로 정답지를 가지온 듯한 상황이더군요.

노래에서 처럼 10점 만점에 10점까지는 아닐지언정 10점 만점에 9점은 주고 싶어집니다.


다른 배우들은 이종혁을 제외하곤 공효진 만큼의 점수를 줘도 된다고 보고, 친절한 금자씨의 교실회의 장면 오마주(?)와 올드보이의 중국집 찾기 오마주까지 웃음의 증폭을 넓혀주는 장치들이 넘쳐납니다.


덧,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영화 관련 리뷰를 했더니... '혼자 죽을 순 없겠죠?' 라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정말로 재미있어서 칭찬한 건데.. ㅜ,ㅜ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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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미쓰 홍당무 _ 궁상이라 욕해도 좋다!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10/28 12:09  삭제

    미쓰 홍당무 (2008) 궁상이라 욕해도 좋다! 개봉 전 부터 제법 화제가 되었던 <미쓰 홍당무>를 오늘 드디어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지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박찬욱 감독 제작작품이라는 점 때문이었죠. 일반관객들에게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이다라는 걸 마케팅 측면에서 강조하여 홍보하고(전 근데 아직도 박찬욱 감독이 대중적인 홍보 포인트가 된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만 느껴집니다. <싸이..

  2. Subject: 미쓰 홍당무(2008) - ★★★★

    Tracked from 제 3의 공간 2008/10/28 13:03  삭제

    주변 분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칭찬을 많이 했던지라 과연 어떤 영화일까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나 역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개인적으론 국내에서도 드디어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사실이 굉장히 반가울 뿐더러 한편으론 감동적이기까지 할 정도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아멜리에' 못지 않은 우주 최강 캐릭터 '양미숙'이 등장한 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매번 헛물만 키며 스토커 기질까지 다분한 '양미숙'이란 인물을 둘러싸고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와 이 남자의..

  3. Subject: 미쓰 홍당무

    Tracked from 머리 속이 시끄러운 ttae 2008/10/30 09:02  삭제

    공효진이 미모로 승부하는 여배우는 아니지만, 저렇게까지 망가트린 얼굴만 클로즈업하여 영화 포스터를 찍어내다니! 먼저 영화를 본 사람들의 돈이 아깝단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용기와 결단에 이끌려 찾아보게 되었다. 영화 홍보는 '코미디'를 부각시켰던 모양인데. 누구에게나 있을 내면 깊숙하게 가둬버리고 싶은 개인의 자격지심과 외로움을 소재로 가슴을 후벼파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웃음코드를 가진 영화였기에 영화평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듯하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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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10점 만점에 9점은 과감하게 줄 수 있었던 정말 오래만에 만나는 캐릭터 영화였습니다~

    • 캐릭터 영화는 영화의 산업화에도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 ... 피규어같은거 말이죠.. ㅎㅎ 사고 싶어지네요.

  2. 이 영화 별로라는 분들도 꽤 많더라구요. 특히 남자분들.
    저는 올해 봤던 영화들 중에 베스트 안에 드는 영화라 생각하는데 말이죠.
    공효진-황우슬혜-서우-방은진 까지 여자 캐릭터들 정말 최고에요!

    • 짧은 분량에 비해 세 배우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방은진 감독 혹은 배우에게 최고를 외칩니다.. (리뷰에선 언급이 별로 없어서 미안할 정도네요)

  3. 아 그런가요.그말씀을 듣고보니 땡기네요.보러가야 겠어요

  4. 저두 정말 보구싶네요~
    이번주 주말에 영화관에가서 보구다시 와서 글남길께요~
    두근두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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