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도 꿈인 걸 알면서 이 장면이 그때 특집프로그램의 '버스장면'인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무튼 이게 꿈이냐 생시냐 (꿈인 줄 알면서도 꿈속에서 꿈같은 일을 겪게 된 상황에 제정신이 아닌 듯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Heaven 인 걸... 마냥 날 봐주는 소녀시대가 좋았는데.. 태연이 묻는다... 나에게... "소녀시대 중에 누가 제일 좋아요?"
이때부터 악몽으로 변해버린다. 무한도전에 나오는 유치반란한 순위정하기를 당해야 하다니... 그것도 지목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니 여간 난처한게 아니다.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태연이 물었다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는데... 비록 구체적인 얼굴은 나타나지 않는 멤버지만 같은 공간에 다른 멤버들이 있고, 그들이 나를 보는 시선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온통 식은땀이 나고, 약간 몽롱해지려는 상황에서 굳게 결심하게 내뱉는다... "태연씨" .. 흑흑 일단 말을 뱉고 나니... 태연 옆에 앉은 서현의 굳은 표정이 나머지 멤버의 표정을 합한 듯한 강도로 나에게 다가와서... 후련할 줄 알았던 내 예상과는 달리 더 식은땀이 흘리는 이 상황이란... 미안한 마음은 일시적이라면 양심은 지켰으면 그래도 만족하면서 방심하고 있었던 사이에... 태연이 또 외친다...
"2등은 누구에요?"
..
.
이차저차해서 2등은 서현이라고 맗해줬고, 나머진 말 안하고 버티고, 소녀시대는 계속 묻고,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즐기롭게 벗어나는가 아니면 덜 변명스러운 변명으로 일단 순위를 정해놓고 설득을 시킬까... 고민 고민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무서운 악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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