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안 통하는 것인가?
1004ant@life :
2007/03/10 08:55
러브레터를 보고 감동을 받은 이후 저는 7-8년 동안 꾸준히 일본영화를 보아 오고 있습니다. 재미있거나 좋았던 일본영화를 본 후 항상 드는 의문이 '진짜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걸까? ' 였는데, 요며칠 간 그 답을 찾아보려고 나름대로 자료수집 및 분석.사정을 해 보았고, 그 기록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자료들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에서 개봉된 137편의 영화들이고, 애니메이션이나 합작영화를 제외시켰습니다.
자, 그럼 관객동원 1위-10위의 영화는 어떤 영화였던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위 , 관객동원 : 57만 5천 명
연인들 사이에 '오겡끼데스까?' , '아따시 겡끼데스' 란 말을 유행시켰던 영화죠.
이와이 슌지 감독과 나까야마 미호란 배우를 한국에 알렸고,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흥행할 수 없다는 인식을 없앴던 첫번째 영화.
그 후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가 개봉되고, 나까야마 미호 주연의 동경밝음이 개봉되는 등 많은 여파를 남겼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2의 러브레터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두 영화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 주었죠.
연인들 사이에 '오겡끼데스까?' , '아따시 겡끼데스' 란 말을 유행시켰던 영화죠.
이와이 슌지 감독과 나까야마 미호란 배우를 한국에 알렸고,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흥행할 수 없다는 인식을 없앴던 첫번째 영화.
그 후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가 개봉되고, 나까야마 미호 주연의 동경밝음이 개봉되는 등 많은 여파를 남겼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2의 러브레터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두 영화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 주었죠.
P.S : 위 영화 중 3편 이하를 관람하신 분을 일본영화에 무관심한 분으로 임명합니다~
위에 영화의 공통점(완전하게 맞진 않지만) 을 찾아보면...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한국에서 성공하지 않은 이유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잔잔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복선도 깔려 있거나, 갑자기 커지는 음향(호러물) , 반전이 자연스럽게 존재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영화였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일본영화들은 너무 잔잔하여 지루하고 졸리게 만듭니다.
둘째, 전국적인 개봉을 하거나 스크린 상영일수가 길었습니다.
스크린 수가 늘어나는 방법은 기간을 늘리던지, 스크린 수를 늘려야 하겠지요. 몇 몇 영화는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스크린 수를 늘렸습니다. 한 두 작품은 초반 스크린 수를 왕창 늘려 관객의 선택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일본영화는 작품성이 좋아도 대중성이 적어 스크린 수를 늘리지 못하거나, 초반 스크린 수를 장악할 수 있는 대중성이 없었습니다.
셋째, 원작(소설, 만화, 드라마...)이 유명세가 대단합니다.
원작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 위에 원작이란 매체가 가질 수 없는 단점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일본영화는 원작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사로잡혀 영화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럼 위와 같은 현상만으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한국에서 안 통한다고 봐야 하나?
즉, 포스트 제목처럼 '정말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안 통하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과 더 나아가 '앞으로 일본영화는 한국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오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미국영화를 제외하고, 자국영화보다 타국영화의 점유률이 높은 나라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미국영화를 제외하고는 유럽권 영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영화를 개봉하고 있으나, 더 적은 편수로 점유률은 유럽권 영화를 앞서고 있습니다.
둘째, 일본영화가 침체기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자본유입이 일본영화시장에 투입되기 전 영화들이 많았다.
영화 내용이 어찌되었건 일본 블럭버스터들은 나름대로 한국시장에서 흥행하였습니다.
셋째, 중년층이 인식할만한 스타들이 존재하지 않았다.
미드가 있기 전 일드가 있었고, 지금의 10대, 20대가 10년 후에는 중년이 됩니다.
다시 한번 말해보면, 정말 일본영화는 한국에서 안 통하는 것은 아니였고, 빅히트를 친 영화가 없었을 뿐이며, 앞으로 점점 흥행할 수 있는 영화가 다수 나올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서비스로 하위 10편의 영화를 소개하겠습니다.
P.S : 위 영화 중 3편 이상 본 당신을 오타쿠로 임명합니다~
다른 일본영화 성적(11위-127위) more..
* 추가
소나티네 2000년 ,10,590 명
워터 보이즈 2002년 , 35,383 명
*참고 : 1999-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한국영화산업통계.
(서울관객기준, 합작영화 제외, 애니메이션 제외, 재개봉 및 이월관객 제외 됨)
(서울관객기준, 합작영화 제외, 애니메이션 제외, 재개봉 및 이월관객 제외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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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한번 찾아 보려고 하는데,
저도 오타쿠로 가는거죠? ^^
두리모님을 오타쿠로 임명합니다~~
일본영화는 결말부분이 비실비실한 느낌.
마무리가 부족한 거 같은데 엔딩 크레닛이 올라가는 경우가 제법있죠~ ^^
일본영화는 안잔잔한 영화는 대부분 별로던데요. 안잔잔하면 보통 오버하는 느낌.. 잔잔한게 일본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지옥갑자원은 진짜 ㅋㅋㅋㅋㅋ 만화처럼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게 아주 대박.
일본사람들은 자기감정을 잘 들어내지 않는다고 하죠. 영화도 그런 국민성이 반영된건지... 영화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고저의 차이가 적은 거 같아요.
지옥갑자원... 갑자원이 한신타이거즈 홈구장이라고 하던데... 안드로메다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함 봐야 겠네요.
잔잔하다기보다 담담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한국 영화 특유의 감정 강요가 없죠. 오히려 담담하게 제 3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영화가 참 많습니다. 그런 점이 영화를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어서 저는 일본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둘째에 대해서라면 명동의 씨네콰논을 추천해드립니다. 일본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일본영화 전문관으로서 무조건 스크린 하나는 일본영화를 상영하죠. 배급도 직접 하구요.
셋째, 원작이 탄탄한게 실패의 원인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원작을 잘 살린 영화도 있고, 못 살린 영화도 있죠. 게다가 원작이 없음에도 관객수가 적은 좋은 영화들도 많기 때문에 통계상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D
카푸크레인님에겐 담담하게 느껴지는 영화가 일본영화군요. 저 또한 일본영화에 대한 관심도 있고, 즐겨보는 편이에요.
명동의 씨네콰논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타 지방사람들에겐 접근성이 떨어지겠죠? 그런 현 상황의 여건으로 이야기를 풀어간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셋째, 상위 10위권의 영화를 가지고 결론을 도출한거지 일본영화 전체를 가지고 도출한 건 아니랍니다. 카푸크레인님 말씀대로 원작이 없어도 적은 관객수이지만 좋은 영화 많이 있다는 말에 인정하는 부분이고요.
다시 날씨가 추워지네요.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리스트를 살펴보면서 제가 본 일본 영화를 꼽으니까.. 다음과 같습니다.
러브레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쉘 위 댄스, 일본침몰, 철도원, 데스노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밀, 감각의 제국, 냉정과 열정 사이, 사토라레,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나라야마 부시코, 메종 드 히미코, 우나기, 배틀 로얄, 으라차차 스모부, 유레루, 키쿠지로의 여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나나, 불량공주 모모코, 토쿄 맑음, 피와 뼈, 간장선생, 오늘의 사건사고,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언러브드,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모두 하고 있습니까? 녹차의 맛, 개 달리다, 좋아해, 천국의 책방.
리스트에 없는 것으로 제가 본 일본 영화를 떠올려보니까..
워터 보이즈, 소나티네, 하나비, 북의 영년 등이 있네요.
하나비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의 영년은 부천영화제에서 봤는데.. 둘다 일반 개봉은 하지않았나요? 리스트에 안보여서요.
하위 10편 리스트.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 대부분이네요. <메트레스 연인>은 DVD를 사놓고도 그만 아직 보지 못했다는..
자료들을 보고 수작업으로 재편집을 해서 몇 개의 영화가 빠질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벌써 2편이나 빠지기 시작했네요.
소나티네 2000년 ,10,590 명
워터 보이즈 2002년 , 35,383 명
하나비는 1998년 개봉이라 위 자료에는 포함이 안되고, 북의 영년은 일반 개봉 아직 안했더군요.
포스팅 수정해야 겠네요.
하위 10위권 영화 중 소녀, 완전한 사육 ... 두편 봤는데, 두 편 나름대로 좋았던 기억이.. 두 편이니 오타쿠는 아니겠죠? 제가 기준만들고 제가 정하네요.. ^^
1004ant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재밌게 본 영화도 많네요. 작년에도 기억에 남는 일본영화가 꽤 있었습니다. 메종 드 히미코, 박치기같은 것들이요. 주로 마이너 영화였구요. 블록버스터쪽은 재미가 없더군요. 우리나라랑 그런 면에선 비슷하네요.
저 또한 주로 인디영화? 마이너?쪽이 좋은 경우가 많았죠. 메종 드 히미코나 유레루 같은 경우 한국개봉명을 조금 바꾸면 어땠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
며칠 전 티비에서 박치기가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그 기분이 일본침몰 나오는 거 보고 쩝쩝...
일본도 최근 몇년 사이 자국영화의 점유률이 높아지면서 대규모자본 유입으로 블록버스터가 다수 만들어지고, 제 3 세계 영화는 홀대받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면은 우리나라를 일본이 따라가는 거 같네요. 좋은걸까요? 나쁜 걸까요?
블로그 주소라도 남겨주시면 답방갈터인데..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