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난 비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우산을 쓰고 다니더라도 젖게 되는 바지자락의 그 감촉이 좋진 않다.. 그렇지만... 난 비가 내리는 모습과 그 소리들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시기가... 장마철이다...

그런데.. 이번 장마는 거의 오지 않았다. (내 기준으로는 말이다.)


그럼..  태풍을 기다려야 하나.. 사실 비가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사회적인 기질이 충분하여 매미때 가로로 떨어지는 비에 아주 흥분까지 하면서 즐거워 했다.. 물론 장마나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천재는 천재를 가장한 인재인 것이 많기에.. 내가 반사회적인 기질이 아닐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본다.)

그래도 비가 좋은 걸 ....


결과적으로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에겐 장마는 오지 않았다.



[월요일 - 1 ]

7월 말에 예정되었던 바캉스가 취소되었다. 참가 인원 중 한명이 사정이 생겨 일정 중간에 합류하고.. 일정이 막 엉키고 해서... 내가 총대 매고 파토내버렸다.

우리집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샀던 해가 1995년도 경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 부팅하면 V3(?)에서 바이러스가 있다고 표시되는 걸 표시되는 대로 근 3년을 놔둔 기억이 있다. 그 당시는 그걸 치료해야 하는 지 몰랐었고, 카드게임만 잘 되면 되는 상황이였다.

보름전부터 런타임 오류가 자주 발생했다. 귀찮아서 그냥 쓰다. HDD 추가 장착하는 겸.. 겸사겸사 윈도우 재설치를 했다. 재설치 중 무의식적으로 빠른 포맷 후 설치를 했다. (포스팅할려고 모아둔 영화파일과 드라마 파일을 떠올리기 전이였다.)

edonkey 에서 good bye란 메세지를 보낸 이후 가장 허탈한 순간이기도 했다.

[월요일 - 2 ]

윈도우 설치 후 드라이버 잡고 재부팅 후... 안전모드, 마지막 성공한 설정... 등 여러가지 메뉴가 떴다. 안전모드부터 마지막 성공한 설정까지 다 해봐도... 먹통이라... 윈도우를 다시 깔았다.

설치 중간에 검은 화면으로 변한 후 흰 커서만 깜빡깜빡 거리는 증상만이 반복되었다.

ram도 점검하고, 하드는 새거니깐 문제없을 것이고, ODD가 오래 되서 에러 난 건가.. 예전 기억이 나서, 근처 마트에 갔다.. LG ODD를 6만 9천에 팔고 있었다. 살까 고민하다. 급한 김에 사 버렸다. (아쉬! 올블릿으로 3만원 채울려면 옥션으로 사야 하는데..급하니깐.)

ODD 설치 후 ....


흰 커서만 깜빡깜빡 거린다...

이런 엄마보드에 문제가 생긴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화요일]

A/s 센터에 전화로 문의하자 '램문제이거나 그래픽카드 문제일 수 도 있다고 했다.' ... 램이야 작년에 사면서 테스트까지 제대로 받았었고, 그래픽카드는 수십대의 컴퓨터를 조립해주면서 문제되었던 적이 없었다....

고로 엄마보드 문제다... 3년 무상이지만 택배비는 반반이라고 한다...



[수요일]

아시안컵 4강 전 이라크와의 결전... 이라크의 누러눕기 신공을 뛰어넘기엔 뻥축구로는 부족했던 거 같다.

불행 중 다행인지 일본도 사우디한테 졌다고 한다. 한장남은 자동출전권으로 대판 싸울 듯하다.. 셀틱에 왼발잡이만 막으면 지지 않을 수비력이라 생각된다.. (단, 공격이 받쳐줘야 할 듯.)

[목요일 - 1 ]

목요일날 새로운 엄마보드가 도착했다. 역시 엄마보드 문제였다.. (아쉬! 아수스 살껄... 역시 엄마보드엔 돈을 아끼면 안된다는 사실...)

깜빡깜빡 커서가 나타났다...5초간 그 상태를 유지하더니...

사라졌다.. 그 후로 윈도우 초기 설정부터 드라이버까지 다 잡아버리면서 뉴스를 봤다.

납치 인질 한명이 살해되었다고 한다.

[목요일 - 2 ]

구글리더로 그 동안 안 본 피드소식들이 60개가 넘는다... 이거 읽어보고 댓글달고, 100분토론 보고 자야 겠다. (아니, 틀어놓고 자는 경우가 더 많다.)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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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데.. 이번 장마는 거의 오지 않았다. (내 기준으로는 말이다.) ===>>> 공감합니다,,,저도 비오는거 무지 좋아하는데,,,이번 장마 너무하네요,,,^^;;;,,,

    • 너무 합니다.. 너무 합니다.. 장마는 너무 합니다... 김수희 노래 개작해봤습니다..

      장마없는 열대야는 어이없다!~~

  2. 저도 비오는걸 참 좋아하는데.. 그 알루미늄 샷시에 통통 부딪치는 소리를 특히 좋아해요.

    컴퓨터 문제 생기면 정말 골치아프죠..수족과 같이 부리던 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렸을때의 그 배신감...

    소중한 드라마 자료들이 아깝네요 ;; 저도 저런 실수 여러번 했었는데;;

    • 알루미늄 샷시에 통통 ... 태풍 와야 겠네요... ^^;

      저는 컴퓨터를 보유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더라고요. 그래도 3년은 써야 되는데... 그냥 쓰는 동안 아주 혹독하게 다루는 편입니다..

      예전처럼 구하기 어려운 건 아니지만, 요금제 끊어야 하니... 최근 보름안에 받았던 파일 다시 받는 경우는 DC 해 줘야 하는 거 아닌지..ㅎㅎ

  3. 저도 비를 매우 좋아한답니다!
    뭐 비.태풍 이런거 좋아한다고 반사회적인 것은 아니죠!!

    으으- 그나저나 하드포멧으로 자료를 날리셨나봐요..애도를..
    근데 카드게임을 하시다니! 나이가 꽤 많으신가봅니다;;
    울 아버지도 컴퓨터만 키면 카드게임을 하셔서-_-;;

    •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때문에 혹여 뭐라 그럴까봐.. 미리 입막음 한 겁니다. 바람과 함께 비를 참 좋아합니다...

      포맷실행시키고, 흡연의 욕구가 막 치밀어 올랐답니다. 그래도 안 피웠으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카드게임같은 거 아직도 윈도우에 있지 않나요? 아버님에게 맞고를 가르쳐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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