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35%정도까지는 대중에게 많이 다가간 허진호 감독, 그 이후는...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 바람과 비가 있다. 봄날은 간다에서 바람이 나온다는 자체만으로 미소를 지어내게 만들었던 감독이, 이번엔 비를 가지고 나를 기쁘게 만들어 준다.


시나리오보다 아름다운 화면에 더 집중하는 거 같다.


베드신때문에 누가 욕을 먹었다고 해서,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인 줄 알았는데, 15세 관람가 영화였다.



덧붙여, 극장측에서 이 영화를 관객동원 타켓 영화로 정한 듯하다. 영화상영시간이 오전 8시부터이고, 블록버스터 영화에나 어울릴 대형스크린을 이 영화에 허락해준 걸 보니... 스크린이 조금 작았었더라면, 어땠을까?

덧붙여 2, 만약 원스를 보고 행복을 봤더라면, 저번 포스팅에서 공약한대로 공격적인 리뷰를 했을 거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행복을 보고, 롯데리아에 들린 후, 원스를 본 다음의 포스팅이라 마냥 좋게만 써주고 싶다. 아무리 그래도 대중성은...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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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행복 (2007)

    Tracked from like a movie. 2007/10/03 19:22  삭제

    민망하고 짧은 첫만남에서 죽고 못사는 사랑으로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여자없이 못사는 영수(황정민)이나 사랑이 그리운 은희(임수정), 모두 (진실이든, 거짓이든)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사랑하고 행복해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아니 은희를 보면서 불안하고, 마음이 아파오는건 이미 사랑이 영원하지않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임수정은 사랑을 하고 그동안 행복했기 때문에 은희가 마냥 패배자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이별 후엔 행복했던..

  2. Subject: [영화-행복] 봄날은 어디로 갔을까?

    Tracked from 타인에게 말걸기 2007/10/07 23:29  삭제

    오직 허진호 감독이라는 말에 혹하여 영화 행복을 보았답니다. 행복은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의 되새김질의 감동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있어 기대치가 꽤 높았던 것 같아요. 황정민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정처없이 달리다가 바닥에 드러누워 우는 이 장면에서 임수정이 참 연기를 잘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수정의 연기 변신 이외에는 그다지 볼만하지는 않아서 저는 체류성(?) 멜로 정도라고 평하고 싶어요. 체류성이라 하기도 좀 애매하긴 해요..

  3. Subject: 행복(2007) - ★★★

    Tracked from 靑春 2007/10/15 09:45  삭제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의 특기(?)는 '일상의 재발견' 이라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들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긴장하거나 뭔가 특별한걸 보여주려 하는데, 허진호 감독이 들이대는 카메라 속에는 너무 평범해 그냥 스쳐지나가고 말았던 일상들이 담겨진다. 그래서 그가 찍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 평범함에 오히려 더 특별하고 각별한 느낌을 갖게 된다. 영화속에서 나약하고 불쌍하고 평범하게 그려지는 주인공들에 어느순간 자신을 투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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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라면 중반에 수정씨가 비를 맞고 약초 캔 뒤의 상황을 말하는 건가요? 그게 어찌하여 기쁘게 만드셨어요?^^
    수정씨가 참 이쁘게 나와서 관객들에겐 꽤 어필하지 않을까 싶어요.

    • 비오는 소리와 빗소리를 좋아해서, 이 영화 초반에 많이 내리는 비가 좋더라고요. 특정 장면을 말하자면, 구멍가게 옆에 처가밑에서 웅크려앉아 있던 정민씨요..

      휴일이라도 8시 조조였는데, 사람들이 많은 편이였어요. 제가 본 극장은 변두리에 가까운 곳이였거든요..

  2. 시나리오보다 아름다운 화면이라..내가 아는 허진호 감독은 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줄 아는 몇 안되는 감독이었는데 말이죠. 암튼 영화를 아직 안봐서 할말은 없습니다만;

    • 저는 데뷔작이 너무 강렬해서... '봄날은 간다'도 아름다운 화면에 치중한거라 생각되고, 이 영화도 그렇게 생각되요. 여하튼 보시게 되더라도 아이멕스(?) 영화관에서는 보지마세요.. 멜로영화랑은 안맞는 거 같아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허진호 감독은 시나리오와 영상의 조화를 잘 맞출 줄 아는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하여, 한편의 영화를 보았을때 곱씹게 만들고, 곱씹을 수록 더 깊은 생각에 다다르게 하는 감독이라고 믿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그런 영화를 머지 않아 꼭 다시 보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다음번에도 허진호라는 이름으로 저는 역시 영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아직은 있답니다.^^

    • 믿으시는군요.. ^.^ 주드님이랑 smirea님을 동지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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