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낯선 일을 하거나, 낯선 곳에 있거나 할때 얼굴표정이 좀 멍한 편이에요.. 평소엔 무표정한 얼굴인데..  낯선 상황에선 발걸음도 느려지고, 얼굴표정도 좀 멍하니.. 다른 사람들 눈엔 참 말걸기 쉬운 얼굴인가봐요...


그래서 제가 전혀 모르는 곳에 있으면 이쪽 지리를 묻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어나죠. 외국인들 눈에도 그런 거 같은지.. 낯선 일때문에 근심하고 있을 때 ... 지리를 묻는 경우도 있었고, 자기네 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돕자며 성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날 하루 종일 제게 말을 건 사람이 100% 외국인이란 사실에 조금은 싫은 감정이 있었고요.

이모네 집이 충북인데, 주말에 그곳에 다녀왔어요. 부모님들은 형제끼리 오랫만에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지만, 저는 보통 시골 풍경을 보면서 .... 걷습니다.

그날 걸으면서 본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 2명 뿐이였어요...


또 어떤 날은 너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떤 여자가 저에게 다가오면서 말을 걸라고 하더라고요. 전 속으로 여긴 도를 믿으십니까의 영역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며 손을 내저으며 가는 길을 가려는데... 그 여자가 시뻘건 대낮에.. 무표정한 저에게 .... 실외공간인 길거리에서 ... 저에게..



죄송한데, 담배 한 개피만 빌려주세요.



담배를 끊길 잘 한 거 같아요. 아마 담배를 피고 있었더라면, 무슨 대답을 했을까요? 그냥 없다고 거짓말을 했을까요? 아니면 ... 담배를 한 개피 줬을까요?


없어요..

란 말을 하면서 잠시 세상 말세란.. 생각을 안했다면 거짓이겠죠.. 그래요...전 보수이고, 가부장적인 남자인가봐요..


Posted by 1004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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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담배에 대한 편견만으로 보수와 진보를 가리기엔 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여자들이 담배 피는것을 껄끄럽게 받아들이긴 하죠.
    예전에 일본 갔을때 시내 한복판에서 여자들이 담배피며 돌아다니는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문득 나는군요.

    • 아마 제 세대가 여성흡연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가는 막차인거라 생각해봅니다. 일본이야 옆에 있는 나라란 거 빼면 그닥 공통점을 찾고 싶지 않은 나라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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