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징벌 -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2007)
일 본 영 화/★★★★◐☆☆ :
2008/10/09 11:14
세상이 많이 변한 거 같습니다. <셀 위 댄스> 감독과 야쿠쇼 코지가 나오는 영화가 개봉을 못하고 있네요. 자료는 구해놓고 있었으나, 국내개봉하면 봐야지 봐야지하면서 반년을 넘게끌어온 거 같습니다.. 뭐 결국 핑계거리를 찾았다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잘 만들어진 영화에 유명한 감독과 연기잘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17인치 화면에서 봐야 하는 안타까움에 서론이 길었습니다.
법정영화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결국 판사는 객관적인.. 아니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증거와 증인의 증언을 토대로 진실에 가까운 판결을 내린다고 말하고 있답니다. 반어적인 표현으로 진실에 가까운 판결이 진실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죠.
일정한 직업이 없는 알바로 근근히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정기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 도심의 지하철을 타게 됩니다. 그곳에서 성희롱현장범으로 잡히게 됩니다.. 주인공은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역무원은 사무실가서 이야기하자고 하곤.. 경찰에게 주인공을 현장범을 넘기게 되죠. 이제 그는 현장범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에게 유리했던 증인은 역무원의 책무에 해당하기 않아서 소멸되어 버리고... 현재 그는 백수에다가 자취방에 AV비디오를 보관 중인 오타쿠일 뿐입니다.
형사에게는 그저 그런 성희롱범이기에 쓸모없는 힘을 낭비하고 싶지 않고, 국선변호사마저 5만엔의 약식기소로 나올 것을 권유하게 되죠. 좋은 게 좋은 거란 거죠. 영화에서는 비슷한 시간대에 회사와 가족을 속이고 벌금을 내고 나오는 셀러리맨을 주인공과 비교하면서, 좋은 게 좋은거라고 말하죠.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 라고 말하고 주인공은 정식재판을 이어가고, 세상에 그의 범죄 (확정 범죄는 아니지만... 재판오타쿠에겐 그의 범죄이지만요.)가 널리 방방곡곡 퍼져나가죠. 확고한 신념의 결과로 치뤄야 하는 희생이 일반시민에게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를 말해줍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벌금형을 택할 것인지.. 나의 무고함을 당당하게 외칠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영화랍니다.
덧,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셀위 댄스>말고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감독도 아닐 뿐더러, 야쿠쇼 코지는 조연 (감독과의 친분으로 인한 우정출연 정도..)이고, 주연급 배우는 드라마에서 이제 조금 얼굴 알려진... 냉정하게 말해서 일드 좀 본 사람이 아니면 듣보잡 배우이니깐 국내개봉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곤 봅니다.
덧2, 일본영화 소개는 정말 오랫만이죠? <텐텐> 먼저 할까하다가, 자막보고 감상한 영화 먼저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텐텐은 국내개봉도 했고, 배우도 오다기리 죠이기도 하니깐... 전 소외받는 영화들에 더 정이 가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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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세료의 팬인지라 개봉을 기다리다 지쳐서 얼마전에 봤답니다.
영화가 참 잔인하던데요. 너무 담담하게 억울한 한 남자를 바라보고 있어서요.
마지막에 가서는 정말 이 남자는 범인이 아닐까..하는 생각하며 잠깐 들 정도로요.
저도 손빼는 방법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재판부의 말을 듣고, 이 넘이 정말 범인일지도 모르겠다고 ... 카세 료한테 미안할 뿐입니다.
얼마전 '용산DVD'로 봤습니다. 아직 미개봉이었군요. _._
일드를 그리 많이 보질 못해서 주인공은 익숙한 얼굴이 아니었는데
교체된 재판장 역할의 배우는 키무라 타쿠야의 <히어로>에서 검사실 사무관으로 나왔던 배우라서 낯이 익었습니다.
타케나카 나오토가 아파트 관리인으로 몇 장면 나오는 걸 보니,
그리고 1004ant님의 말씀하시는 야쿠쇼 쇼지와 감독과의 친분...
이런 걸 고려하니, 타케나카 나오토 역시 그런 느낌의 우정출연이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히어로> 특별판을 생각했어요. 본편에서 나왔던 그 사무관 맞아요.. 타케나카 나오토같은 경우는 좀 다작이죠.. 우정출연같은 작은 역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더라고요.
괜찮은 영화란 말씀에 적극 동의해요.